고고! 직딩촌/직장인 코칭타임

"해봤어?...제대로 해봤냐구!!"

양꽁커리어 2010. 2. 27. 15:21

최근 이미 고인이 됐으나
우리나아 양대그룹 창업주의 그때그시절의
경영메시지를 생생히 전하는 고항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오늘은 두분 중 고 정주영 회장님에 대한 내용을 담고자합니다.
그분에 대해 대개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바로 저돌적인 추진력과 무소불위의 자신감일 것입니다.
“해봤어?... 제대로 해봤냐구”로 상징되는...

그러나 그를 안다고 하는 지인들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복잡하게 보지 않고 아주 단순,명료하게 갈무리해버리는 특유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국내산업의 대장주였던 현대건설 초기, 정회장은 조선업 진출을 선언합니다,
건설과 조선은 전혀 다른 분야이고, 건조기술 전무, 인프라도 없던 시절이라
식자들도 문어발식 확장경영이라며 일침을 놨습니다.

까딱없는 우리의 왕회장님!
“공장 짓는 거나 배만드는 거나 뭐가 다른가!
조선업이라는게 철판으로 큰 탱크를 만들어 바다에 띄우고
그안에 엔진 붙여 동력으로 달리면 되는 거잖아“
건물지을 때 낸온방, 전기장치 넣듯이
선박에도 도면대로 끼우면 된다는 발상이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해버리는 것은
바로 업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중심철학과
독특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하나의 포인트..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핵심역량(건설) 기반에서 (조선으로)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야 함을
공유하고자...다시 그 본질과 단순성을 짚고 싶었습니다.

단순한게 한가지만 더...
조선시대 한 평민가에서 갑작스런 초상을 맞아
문중에 부고장을 돌려야 했는데..모두가 글을 제대로 익힌 이들이 없어
마을 훈장어르신이 아주 간단,명료하게 네글자로 정리한 부고장을 건넵니다.
“柳柳花花”(버들유 버들유 꽃화 꽃화)
주해> (살아있던 사람 몸은) 버들버들했는데 (죽으니)꼿꼿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