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 미래 30년이 보인다'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
미래형 비즈니스맨 성장 지침서…"입사 초기, 조직·직무적응력 키워야"
| pjh@newsprime.co.kr | 2019.09.06 17:40:01
"신입사원도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상사의 '나때는 말이야'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만의 커리어가치관을 세워야 하는데요. 입사 후 3년을 그저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고 본인이 주도할 수 있는 마인드셋과 필살기가 있어야 합니다."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 미래 30년이 보인다'의 저자인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의 강조다. 그는 유니에스 기획실장, 고용서비스사업부 총괄, 커리어코치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 실장은 "이 책이 버티는 3년이 아닌 주도적으로 미치는 3년이 되도록 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신입사원, 입사 3년차 미만 입직자들에게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통렬한 자각과 행동유발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입사 후 3년이면 판가름 날 한판 승부를 위해 입직자로서의 중장기적인 커리어로드맵과 단기적인 전략들을 주도면밀하게 연계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다음은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과의 일문일답.
-유니에스에서 연평균 구직자 200여명의 면접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지원자의 첫 인상이 합격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가.
▲면접에서 눈길을 끌고 캐릭터가 분명히 잡히는 호감형은 눈에 띄는 한 마디에서 갈린다. 일례로 재경업무 지원자가 "나는 돈 쓸 줄 아는 사람입니다"라고 한다면 이 한 문장이 합격에 영향을 끼친다. 자금집행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인재임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특정하는 대체 불가한 전문성을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보여준 것이다. 구체적이고 거듭되는 생각과 명료해진 말들이 곧 자신을 만들어가는 단초가 된다.
-입사 후 3년 안에 꼭 해야 하는 일은.
▲일머리가 중요하다. 일머리는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는 습관과 거기에서 형성된 메커니즘에서 생겨난다. 반드시 입사 3년 안에 구축해야 한다. 최초에 습관이 굳어지면 웬만해선 교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입사 후 3년 안에 조금이라도 다르게 주도하려는 일머리 습관을 길러야 된다. 습관이 굳어지면 의식하지 않아도 행동이 된다. 이 책의 부제를 '입사 3년 만에 제대로 일하는 습관, 일머리'로 붙인 이유다.
-왜 입사 후 3년이 특별한가.
▲첫 직장에서 직무와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업에서 사람을 뽑아 자리를 준 이유가 반드시 있다. 신입사원들은 이를 숙지하고 자기중심의 커리어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커리어 로드맵이 조직이 요구하는 역할에도 부합돼야 한다. 그러면 조직 내에서 업무와 자기 역할을 둘러싼 외적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주도적인 포지셔닝과 마인드셋이 중요하다.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형 비즈니스맨은 어떤 모습인가.
▲단연 전문성이다. 폭과 깊이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기존의 직업이나 직장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4차 산업과 밀레니얼 세대에도 통할 수 있는 대체불가의 새로운 개념의 영역이 있어야 한다. 잘 나가는 유튜버들의 공통된 비즈니스 코드는 구독자들에 대한 철저한 이타성이다. 그것이 재미든, 정보나 감동이든 열정과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깊이에 있어서는 고객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해소해줘야 한다. 그들의 우선 가치와 욕구를 만족시켜줄 문제해결력과 이를 위한 기획력, 소통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 결국 확실한 자기 분야에서 대체불가의 영향력을 갖는 것이다. 셀럽과 인플루언서도 오프라인의 비즈니스 마스터에서 시작됐다.
-저자가 신입사원일 때와 지금의 조직은 어떠한 차이가 있나.
▲내가 신입사원일 때는 행선지가 정해진 회사라는 버스에 타서 그 안에서 가라면 가고, 내리라면 내리는 톱다운식의 조직문화였다. 지금은 각자가 원하는 승용차를 타고 회사가 지향하는 미션에 따라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결정한다. 승용차 안에 누구를 태우고 어떤 결정을 할지도 그 안에서 결정해야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조직에 기여하고, 회사에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메시지를 얻었으면 하는가.
▲'사람관계가 힘든가, 이 상황이 힘든가' '내가 자신이 없는 건가, 목표가 없는 건가' 등의 물음을 통해 적나라하게 본인을 직시해봐라. 업무나 비즈니스를 통해 스스로 반영하고, 검증하고 자각해야 할 커리어 화두들이다. 아주 소소한, 극히 일부라도 자신의 흥과 에너지로 최대한 몰입하고 진정성을 다해봐라. 이러한 과정이 이 시대의 가장 직업인다운 진정한 마음챙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