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직딩촌/직장인 에세이
갑니다...결코 고행일 수 없는 귀향길로...
양꽁커리어
2010. 2. 6. 16:12
경기가 어려워도
가는 길 무한정 막혀도
고향에서는 힘들다며 오지마라 손사레를 치셔도
높은 기름값, 분초가 아까운 연휴기간을 길바닥에 다 쏟더라도
1년에 1~2번 모두 모이는 형제들도 고기반찬 술 한잔에 속엣말 한번 나누기 힘들어도
막힌 길 고생이요...명절내내 상차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내자들의 눈치를 보면서도
한분두분 돌아가신 어르신들. 이제 사촌간에도 내왕없어 어쩌다 봐도 잔뜩 서먹하기만 해도...
갑니다...결코 고행일 수 없는 그 길을
황야를 내달리던 인디언이..
말 고삐를 잡아끌며 갑자기 멈추더니 뒤돌아 손을 흔듭니다.
한참을 내달려온 길...뒷따른 이 없건만, 길동무가 묻습니다.
누구에게 손을 흔드냐고...
인디언이 답합니다.
“너무 급히.. 멀리 달려온 길인데 내 마음이 미처 못따라올 것 같아서요”
우리도...
갑니다. 자신들의 마음을 찾아 손흔들며 악수하기 위해...
결코 고행일 수 없는 그 길을...